camp

페리로 도착한 flam은 마을이라기 보다는 캠핑장에 가깝다.
물론 관광포인트로 다른지역으로 통하는 페리 뿐만 아니라, 익스트림 보트나, 관광열차 그리고 이 지역의 규모에 전혀 말도 안되게 어울리지 않는 이색적인 대형 크루즈도 정박한다.
또한 Myrdal로 향하는 산악열차 FLAMSBANA의 시작점으로 주변은 마을을 이루고 사는 주민은 얼마 되지 않고, 큰 규모의 캠핑장이 더 가까이에 있다.

쉴새 없이 들락거리는 관광버스들과 캠핑카들이 분주하다.
페리에서 내리면 옆으로 누워 돌돌 굴러서 갈 수 있는 거리에 기차역이 자리잡고 있고, 그 주변은 매점이나 기념품 가게 그리고 몇몇의 카페 겸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Nutshell 투어 패키지의 잇점은 이곳에 같이 있는 작은 규모의 기차박물관 입장이 무료라는 점이다. 오픈시간을 잘 맞춰 가지않으면 노란색의 그림 같은 집이 박물관인지도 모른채 지나쳐 버릴 수 있다.

 

X-Pro1 (14mm, f/8, 1/640 sec, ISO800)

X-Pro1 (14mm, f/8, 1/240 sec, ISO800)

X-Pro1 (14mm, f/5.6, 1/1700 sec, ISO800)

X-Pro1 (14mm, f/5, 1/1800 sec, ISO800)

X-Pro1 (14mm, f/8, 1/640 sec, ISO800)

호스텔로 가기 위해 캠핑장이 있어 보이는 곳으로 100m 정도 걸어가면 다리 밑으로 계곡 물이 흐르는데,
정말 평생 본 맑은 물 중에서도 가장 맑아 저게 물이 맞는가 싶다. 언뜻 보기에 바닥이 훤히 보여 시냇물 정도로 착각하기 쉽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성인도 목 이상 잠기고 충분할 것 같은 깊이다.
사진은 한계가 있어 표현이 달라지는 매력도 있지만, 한계가 있어 속터질 때가 있다. 어떻게 해도 그 모습을 제대로 담을 방법이 없는 이곳에서가 딱 그렇다.
X-Pro1 (35mm, f/2.2, 1/600 sec, ISO800)

X-Pro1 (35mm, f/1.4, 1/3300 sec, ISO800)

X-Pro1 (35mm, f/2.5, 1/3000 sec, ISO800)

X-Pro1 (35mm, f/3.2, 1/2400 sec, ISO800)

X-Pro1 (35mm, f/4, 1/2200 sec, ISO800)

 

캠핑장 입구 호스텔의 리셉션을 거쳐 캠핑장과 같이 있는 목재 건물의 호스텔로 걸어가는 길에는 진정한 캠핑의 풍경이 펼쳐진다.
다닥다닥 붙어 캠핑인지 난민촌인지 구분하기 힘든 어느곳과는 다르게 넉넉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과하지 않은 텐트의 모습들이 flam 의 배경에 알맞게 배치된다.
게 중에는 둘이 타도 벅차다는 국산 경차가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림에 앉아 있는 광경도 있다.
그 차에서 짐을 꺼내는 장면을 보고 나면, 내 차는 집도 통째로 넣을 수 있겠다는 무한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길 정도다.

호스텔 리셉션 옆에는 green norway 라는 간이 음식 판매대가 있다.
메뉴도 좋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coop 마트를 같이 이용하면 생각보다 푸짐한 한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X-Pro1 (35mm, f/2.5, 1/1900 sec, ISO800)

X-Pro1 (35mm, f/2.2, 1/3500 sec, ISO800)
  X-Pro1 (35mm, f/2.8, 1/420 sec, ISO800)

X-Pro1 (35mm, f/2.8, 1/350 sec, ISO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