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과 같은 경사의 산들이 다닥다닥 붙어 아늑함을 만들어주는 그 느낌이 좋다. 분명 자연에 길을 내놓았는데도 그 어울어짐이 이상하지 않아서 좋다.
전 국토가 통째로 피오르드 천지인 이곳에서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문을 열어주는 편인 베르겐과 오슬로 사이 Naeroy fjord를 들리기 위해 베르겐에서 기차를 타고 Voss로 향한다.
일반 열차인데도, 제법 빠른 차창 밖으로 노르웨이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그림들이 뿌려진다.

작은 마을 Voss 에 도착하면 Gudvangen으로 향하는 지역노선 버스가 있다. 산악지형에 1차선 도로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교통편의 연계는 매우 잘되어 있는 편이다.
베르겐에서 Naeroy fjord를 방문하고 다시 베르겐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Bergen – (기차) – Voss – (버스) – Gudvangen – (페리) – Flam – (산악열차) – Myrdal – (오슬로-베르겐간 열차) – Bergen 이다. 물론 역순도 가능하다.

개별 교통편을 처리하기 귀찮다면 nutshell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Norway in a nutshell)
이전까지는 넛셀투어 상품이 다소 비싼부분이 있었지만, 노르웨이 국철인 NSB의 축복받은 제도인 Minipris의 시작가격이 199K 에서 249K 로 바뀌면서 Bergen return trip 에 한해서는 오히려 nutshell 이 저렴해진 상태다.(약 3K 정도?)
아마도, 내년 부터는 눈치 챈 넛셀투어에서 가격 인상을 감안할 수 있겠지만 여하튼 Bergen return 을 하는 여행자라면 구태여 더 비싼돈을 주고 더 귀찮게 여행할 필요는 없다.
특히 버스나 페리에 사람이 많이 몰리게 되면, Nutshell 이용객을 우선적으로 탑승시킨다. 미리 예약이 되어 있는 사항이므로.

버스는 어느덧 깎아지른 절벽옆으로 간신히 길을 낸 도로를 자로 잰듯한 코너링으로 빠져나간다.
이 풍경 또한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풍경이다. Voss – Gudvangen 방향에서는 조수석 측에 앉는 것이 볼거리가 약간은 더 많다. 물론, 반대쪽이라고 해서 영 꽝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