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Bergen!

여행의 중반에 들어서야 도착한 베르겐은 왜 이제서야 왔냐며, 잔뜩 심술난 하늘을 품고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베르겐. 적당한 한적함과, 적당한 인구, 깨끗한 환경, 그림같은 풍경. 심술을 부리는 모습 마저 운치있다.

DSCF5063 X-Pro1 (35mm, f/1.4, 1/1100 sec, ISO800)

DSCF5068 X-Pro1 (35mm, f/1.4, 1/500 sec, ISO800)

DSCF5075 X-Pro1 (35mm, f/1.4, 1/1300 sec, ISO800)

DSCF5076 X-Pro1 (35mm, f/1.4, 1/600 sec, ISO800)

DSCF5072 X-Pro1 (35mm, f/1.4, 1/1500 sec, ISO800)

DSCF5067 X-Pro1 (35mm, f/1.4, 1/1000 sec, ISO800)

DSCF5077 X-Pro1 (14mm, f/2.8, 1/850 sec, ISO800)

DSCF5093 X-Pro1 (14mm, f/8, 1/850 sec, ISO800)

심술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이른 새벽부터 짤막한 거센 소나기를 한번 퍼붓는다. 그리고는 슬쩍 미안한 마음이였는지 아침을 내어준다.
뭐 물론, 가장 일찍 연 곳으로 알아서 찾아 들어간 곳이지만…

JaFs!
어딜가나 낚이듯 메뉴판에 걸려있는 그림이 너무 먹음직 스러워 무작정 들어간 이곳은 베르겐 어시장에서 인포메이션 센터를 바라보면 보이는 아주 쉬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Biffsnadder 세트와,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고는 받아든 영수증은 패스트 푸드점 답게 저렴한 5만원…
반어법이 아니라, 진실이라는데 함정이 있다.
아쉽게도 시간관계상 아니, 뱃속관계상 레스토랑에서 파는 햄버거를 먹기 위해 기다리지 못하였지만 하나 먹을 돈으로 두개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 만족스러워 하며,

일단, 비주얼은 전혀 아쉬움 없었다. 그리고 맛 또한 손색없었다.
biffsnadder는 방금 요리한 따끈따끈한 고기가 야채와 어울어져 잡채를 먹는듯한 느낌이였고, 햄버거 역시 패스트 푸드점 답지 않은 맛을 자랑하고 있었다.

감자튀김은 북유럽의 경향에 맞게 약간 짭짤하기는 했지만, 못먹을정도의 그것은 아니였고 함께 먹기 딱 좋은 수준이였다.
이곳에 살 수 만 있다면, 매일 끼니를 이런 저렴한 패스트 푸드로 떼워도 전혀 아쉬울게 없다는 생각이였다.
물론 그 저렴한 식단이 2만5천원이라는 점은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긴 하다.

DSCF5101 X-Pro1 (14mm, f/2.8, 1/480 sec, ISO800)

DSCF5102 X-Pro1 (14mm, f/2.8, 1/400 sec, ISO800)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